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운4구역 사업시행자인 SH공사는 오는 10월 국제현상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내년 초 당선작을 토대로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당초 연말로 예정됐던 건축심의는 내년 초 설계안 확정 이후로 미뤄질 예정이다.
세운4구역은 세운상가 일대 3만2,223㎡ 규모의 정비구역으로, SH공사가 건물 최고 높이를 두고 문화재청과 대립하며 장시간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2004년 당시 설계안에 건물 최고높이가 122.3m로 설정돼 길 건너편 종묘의 경관을 가린다며 설계안에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최고높이를 71.9m로 대폭 낮춘 개발계획을 문화재청이 승인하면서 다시 사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올해 4월에는 건축한계선 완화, 기반시설분담률 인하 등을 담은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 새 설계공모를 통해 세운4구역 건축물의 용도와 최고 높이 등이 새롭게 설정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 600~700%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