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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폐막식, 레슬링 김현우-北 윤원철 나란히 행진

2016 리우 올림픽 폐회식에서 남북한 기수가 함께 입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한국 기수인 김현우(삼성생명)와 북한 기수 윤원철이 함께 입장했다.


기수가 앞장서고 그 뒤에 각국 선수단이 들어왔던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은 기수들이 두 줄로 나란히 들어섰다. 선수들은 운동장에 늘어선 기수들 사이로 걸었다.

개회식 52번째 순서였던 한국은 쿡 아일랜드와 코트디부아르 사이에서 진입했다. 개회식 156번째였던 북한은 다른 줄에서 루마니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케냐에 앞서 입장했다.

한국은 케냐와 나란히 입장했지만 앞서가던 북한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입장했다.


한국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딴 김현우가 기수를 담당했다. “광복절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고 했던 김현우는 폐회식 기수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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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수 윤원철 역시 레슬링 선수로, 그레코로만형 59㎏급에 출전했지만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이날 폐회식은 폭우 때문에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의 굴레에서 벗어난 선수들은 국가 상관없이 자유롭게 입장을 시작했다. 들어오면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 중계카메라를 보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축제의 마지막을 보냈다.

폐회식에서 상영된 2분짜리 대회 하이라이트에는 여자 배구 김연경(페네르바체)이 환호하는 모습과 여자 양궁 장혜진(LH)이 시상식 도중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은 이날 폐회식에서 다른 3명의 선수위원과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유승민 위원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웃으며 두 손을 흔들어 환호에 화답을 보냈다. 이어 자원봉사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촬영도 진행됐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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