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형사 영업익 반토막 속 신성호 IBK 순항 중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가율 1위, 영업이익 증가율 2위

자기자본 가장 작지만 수익성은 최고

임기 1년 연장 신성호 사장, 회사 실적성장 매직(Magic) 계속

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


최근 연임한 신성호 사장이 이끄는 IBK투자증권(A104770)이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영업 이익이 반 토막 났지만 IBK투자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오히려 수익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 사장의 내실 경영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23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본금 5,000억원 이상 국내 증권사 21곳 가운데 당기순이익 증가율 1위, 영업이익 증가율 2위의 호 실적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7%로 전년 동기보다 1% 포인트 개선됐다. 자기자본은 5,405억원으로 가장 작지만 수익성은 다른 대형 증권사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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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은 취임 이후 IBK투자증권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014년 118억원, 지난해 303억원 등 2년 연속 당기순이익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4월에는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 관련 정책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금융권 최초로 저성과자 일반해고 취업 규칙을 도입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신 사장은 이 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아 지난 7월 이사회에서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상반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금융(IB)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IB사업 부문의 수익 규모는 237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23% 증가하며 전체 수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IBK투자증권 “채권인수, 대체투자, 주택저당증권(MBS) 부문의 수익이 고루 늘었다”고 말했다. WM부문도 IBK기업은행과의 복합점포 실적 호조 및 금융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 대형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장외파생상품 운용 부문에서 손실을 입은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오히려 수익을 거두면서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설립 9년차를 맞이해 무리한 인프라 확장보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정책금융 분야 선두 증권사로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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