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보수 간판 이종구, '6월항쟁 세미나' 참석 이유는?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이종구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운동권 출신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6월 항쟁 30년’ 세미나에 깜짝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 의원들이 소속 정당을 넘어 각종 연구모임에 함께 참여하기는 하지만, 보수 이미지가 강한 이종구 의원이 ‘전대협 출신’의 이인영 의원이 주최한 정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 자체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이종구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인영 의원 주최의 ‘6월 항쟁 30년’ 세미나에 참석했다. 6월 항쟁은 지난 1987년 전두환 정권 당시 ‘4·13호헌조치’ 발표 후, 그해 6월 10일을 정점으로 20여 일 동안 전국민적인 저항으로 확산된 80년대 대표적인 민주화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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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보수의 심장같은 강남지역의 의원이 이 자리에 왜 왔는지 궁금해 하실 것”이라며 “사실 저의 부친인 이중재 전 의원이 6월 항쟁때 정치인으로 군부독재 종식을 위해 앞장서 (6월 항쟁과)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6~9대, 12,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중재 전 의원은 신민당·통일민주당·평화민주당 부총재 등을 지냈고, 6월 항쟁 당시에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나란히 앞장서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구 의원은 이어 ”지난 30년 저는 공무원과 정치인으로 보수진영에 몸 담고 있었다”며 “평소 이인영 의원을 존경해 왔고, 30년이 흐른 지금 진보진영에서 6·10항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고 정리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세미나 직후 이종구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부친의 과거 인연 등 개인적인 관심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스스로도 보수강경 노선을 걷는 것은 아니고, 일부 당의 노선에 대해서도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며 “특히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대북정책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차별성을 부각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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