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내 업체 美 CSP 인수 무산

獨 바스프·中·日 업체 등에 밀려

LG그룹과 한화그룹이 적극 나섰던 미국 자동차 소재 기업 인수가 무산됐다. 외국 기업들이 더 많은 가격을 적어내면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는 미국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스(CSP) 인수 본입찰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 역시 경쟁사들이 높은 가격을 적어내면서 인수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CSP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말 최종 결정된다. CSP는 차량용 경량화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빅3’에 모두 납품하는 대형차 부품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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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업계 관계자는 “바스프와 중국계 업체가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8억달러 이상을 써냈다”며 “한화와 LG 측은 이에 못 미치는 5억~6억달러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업계는 한국 기업들이 첨단 차량용 소재에 공을 들이면서 CSP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분석했으나 일단 국내 업체의 인수는 불발된 셈이다. 한화첨단소재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의 김창범 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무리한 인수합병(M&A)은 하지 않겠다”며 CSP 인수에 과도한 가격을 적어내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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