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사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의원총회에서의 황주홍 의원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충돌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과 황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 의원이 당내 소통이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황 의원이 “마지막에 꼭 비대위원장이 훈시하듯이 꾸중하고 회의를 끝낸다”고 비판하자 박 위원장은 “한 번도 박근혜 정부에는 뭐라고 못 하면서 내부에 총질만 한다”고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황 의원은 다시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에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왜 내 탓을 하느냐”고 되받았지만 박 위원장은 “야! 황주홍! 이 자식!”이라고 소리를 높였고 황 의원이 “이 ××, 저 ×× 하지 마세요!”라고 맞선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대전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전에 와서 제가 한마디 사과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의총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국민과 우리 당원, 그리고 우리 당 의원들께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원내대표로 선배 의원으로 자제했어야 마땅한데 공식 회의에서 거친 표현을 사용한것에 대해 진심으로 제 잘못이었다고 반성을 한다”고 사과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황주홍 의원 등 모든 의원들과 보다 긴밀한 소통을 해서 우리당이 국민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그러한 일에 저의 거친 표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박 위원장이 이처럼 전날의 충돌에 대해 사과를 내놓았지만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에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다’고 지적한 황 의원의 지적에 대해 조목 조목 반박했다.
그는 “알앤써치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당의 지지도와 안철수 전 대표의 대통령 후보 지지도가 상당히 상승했다”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아직은 3위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 주 보다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가 어떠한 경우에도 외연을 확대해 우리의 문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의 혼자만으로 무난한 경선을 하면 무난한 패배를 가져오게 된다”면서 “따라서 문 활짝 열고 문턱 낮추고 우리와 정체성 함께 하는 사람들 영입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