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나망등 중국매체들은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을 인용해 안방보험이 늦어도 내년 중반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중국 내 생명보험 자회사뿐 아니라 해외 계열사까지 포함해 상장을 추진하며, IPO 규모는 20억 달러(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안방보험의 상장 자체보다 IPO를 계기로 안방보험그룹의 지배구조가 드러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안방보험이 상장되면 베일에 싸여있던 이 회사의 지배구조가 어느 정도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WSJ는 “안방보험의 경영 상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그룹의 석연치 않은 지배구조 의문을 모두 풀어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한국 동양생명 인수를 비롯해 최근 5년간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등 글로벌 메이저 호텔과 보험사 등 135억달러(15조1,000억원)규모의 M&A를 벌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우샤오후이 최고경영자(CEO)가 덩샤오핑의 손녀 사위라는 것 외에는 지배주주가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은 채 베일에 가려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안방그룹이 잇따라 대규모 해외 M&A를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 중국 고위층과의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