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서툰 할배들의 여행 이야기를 그린 tvN의 ‘꽃보다 할배’의 미국판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tvN ‘꽃보다 할배’를 리메이크한 NBC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의 첫 방송이 미국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꽃보다 할배’는 한국 예능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NBC에 포맷을 판매해 화제가 됐다. ‘꽃할배’의 제목은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 더 늦기 전에)’로 2년 간의 제작편성 과정을 거쳐 한국 방송콘텐츠 중 최초로 방영, 프라임 타임대에 편성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의 발표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현지시간) NBC TV를 통해 방영된 ‘베터 레이트 댄 네버’ 1회는 18~49세 시청자수 735만 명을 기록하며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일간 시청률에 있어서도 미국의 인기 방송인 NBC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1,107만 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회 시청자수 735만 명은 첫 방송에서 매우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2016년 여름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이다.
한국판 ‘꽃보다 할배’에서는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 등 국민 배우 4인과 ‘짐꾼’ 이서진의 콤비가 출연했다면, ‘베터 레이트 댄 네버’에서는 70년대 시트콤 ‘해피데이즈’로 유명한 배우 헨리 윙클러, ‘스타트렉’ 커크 선장역의 윌리엄 샤트너, 전직 풋볼스타 테리 브래드쇼, 복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지 포먼과 ‘짐꾼’ 역할의 코미디언 제프 다이가 출연한다.
4부작으로 구성된 ‘베러 레이트 댄 네버’는 한국과 일본·홍콩·태국 등 아시아 4개국, 6개 도시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왕년의 스타들이 생소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색다른 문화 체험을 보여주면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첫 방송에서 다섯 사람은 일본을 방문해 도쿄와 후지산 인근을 여행하며 일본만의 숙박, 식문화를 통해 새로운 아시아 문화를 경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서로 간의 성격 차이에서의 사소한 충돌이나 소소한 게임 등 다양한 모습들도 선보여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꽃보다 할배’를 제작한 CJ E&M 나영석PD는 “결과가 좋아서 정말 기쁘다. 어르신들이 노년에 여행하는 정서가 다소 동양적인 측면이 있어 미국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전세계인이 공통으로 즐길 수 있는 코드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CJ E&M은 ’꽃보다 할배‘ 미국판은 물론, ’너의 목소리가 보여‘, ’렛미인‘, ’미생‘ 등 다수의 포맷을 해외에 판매해 많은 인기를 얻으며 한국 방송 프로그램 포맷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