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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만 간다면'…물량공세 펴는 중국

전세기 원정에 본선진출 포상금 100억원

9월1일 서울서 한국과 亞최종예선 1차전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 축구가 막대한 물량공세를 앞세워 한국을 찾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중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9월1일 한국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기 위해 29일 입국한다고 통보해왔다”며 “전세기편으로 중국 선양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협회가 이번 한국전에 대비해 대표팀을 22일 조기 소집했고 이 때문에 이번 주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일간지 ‘밍바오(明報)’는 중국 언론을 인용해 “중국축구협회가 대표팀이 본선에 진출하면 6,000만위안(약 100억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축구협회는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원정 5경기에 모두 전세기를 지원한다”며 “매 경기에 300만위안(약 5억원)의 승리수당을 걸었다”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뿐만 아니라 스폰서들도 대표팀이 본선에 진출하면 3,000만위안(약 50억원)의 포상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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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축구광으로 유명한 시진핑 주석의 3대 꿈인 월드컵 본선 진출·월드컵 개최·월드컵 우승의 실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표팀 기량 향상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대표팀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한때 C조 3위까지 추락했다가 카타르(승점 21)에 이어 2위(승점 17)로 겨우 최종예선에 올랐다. 중국이 월드컵 무대에 마지막으로 진출한 것은 2002한·일월드컵으로 당시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권을 따내 반사이득으로 사상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다. 중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원정으로 1차전을 치르고 9월6일 강호 이란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48위, 이란 39위, 중국은 78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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