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그림자 금융'에 메스

P2P 재테크상품 판매 금지

대출 상한 100만위안 제한

중국 금융시장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그림자금융(금융당국의 통제권 밖에 있는 금융)에 대해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규제에 나선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개인 간(P2P) 금융업체의 금융재테크상품(WMP) 판매를 금지하고 개인이 P2P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 상한선을 100만위안(약 1억6,800만원)으로 정한 ‘온라인대출 정보중개업 관리 규칙’을 발표했다고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그림자금융에 대한 중국 금융당국의 간접적인 규제 움직임은 있었지만 관리규칙 등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정부가 P2P 금융 규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감회는 개인의 대출 상한선을 100만위안(약 1억6,800만원)으로 정하는 한편 한 업체에서 20만위안 이상의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기업의 경우 한 곳의 P2P 업체에서 최대 100만위안, 다른 P2P까지 포함하면 총 500만위안(약 8억4,000만원)까지만 대출이 허용된다. 은감회는 그림자금융 부실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큰 WMP 상품에 대해서도 사실상 판매금지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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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쥔펑 은감회 주임은 “은감회가 앞으로 P2P 대출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질 것”이라며 “P2P 업체에 대한 통일된 정책과 관리 제도를 마련해 상시적으로 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2,349곳의 P2P 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의 절반이 넘는 1,778곳의 P2P 사이트에 사실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중국의 P2P 시장 대출규모는 9,820억위안(약 164조원)으로 지난 2014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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