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친일을 덮으려 건국절을 만든다는 광복회의 주장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견강부회”라며 반발했다.
심 부의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건국과 친일은 전혀 다른 사안”이라며 “광복했던 노력을 폄훼하거나 훼손을 하거나 친일을 봐주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심 부의장은 건국절 법제화가 “대한민국이 식민지에서 벗어나 국민투표라는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세운 바로 근대국가라는 생일을 올바르게 세우자는 취지”라며 “(대한민국이 탄생한 날이) 1919년 4월 11일로 나오기도 하던데 그 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지 대한민국 국가가 성립하는 날은 아니다” 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가 성립하려면 영토와 국민과 주권 그리고 전 세계적인 인정, 유엔의 인정 이 같은 네 가지 요건이 결합돼야만이 정식 국가로서 인정이 된다”며 일제치하로 국토와 주권을 빼앗겼던 상태였던 “임시정부가 수립한 날을 대한민국 국가가 탄생한 걸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8월 15일을 오롯이 광복절로 기리던 것이 희석되면서 친일잔재 세력들에게 일종의 친일면죄부만 주는 셈이라는 광복회의 지적에 대해선 “말도 안되는 견강부회”라며 “건국과 친일은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지금 1948년 8월 15일 국가가 탄생하고 첫 정부가 수립되고 해서 날짜가 같아져서 그런 것인데 저희들이 광복했던 그 노력 그걸 폄훼하거나 훼손을 하거나 그 다음에 친일을 봐주자 전혀 다른 얘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광복회’는 지난 23일 “건국절 추진은 친일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정부의 건국절 법제화 추진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