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이달 말 출범하는 ‘핀테크 오픈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비용과 시간의 절약이 최우선인 스타트업이 개별 은행 및 증권사와 접촉하지 않고도 고객의 거래정보에 표준화된 형태로 접근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코스콤에 따르면 오는 30일 25개 금융투자회사 금융서비스를 표준화된 프로그램 명령어(API)로 처리하는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본격 가동한다. 코스콤은 금융위원회의 핀테크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이번 플랫폼 구축을 진행해왔다. 오픈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금융·증권업 관련 스타트업은 고객의 거래 정보를 습득해 투자자문 등 자사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번 오픈플랫폼 출범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가 높다.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카라소프트의 변창환 대표는“기존에는 스타트업이 각 증권사별로 협조를 구하고 API도 자체적으로 구축해야 했지만 오픈플랫폼에서는 이 절차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스콤이 구축한 오픈 API에서 고객들의 투자성향을 파악할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문 서비스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라소프트는 이번에 출범하는 오픈플랫폼에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을 표방한 카라(QARA)를 통해 고객별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목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뉴지스탁의 문경록 대표는 “스타트업이 각 증권사와 직접 제휴하면 사업계약부터 기획·개발까지 최소 3개월가량 소요되는데 오픈플랫폼을 통해 해당 기간 및 비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