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맥코널 공화 "연내 상원에서 TPP 논의는 없을 것"

"심각한 결함이 있는 TPP, 상원서 다뤄지지 않을 것"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당원들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한다는 기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다. /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지난 달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당원들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한다는 기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다. /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역점사업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연내 미 상원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치 맥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의회와 현지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맥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열린 지역 행사에 참석해 “일부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그 트랜스 퍼시픽 합의는 올해 상원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TPP)은 다음 정부에서 계속 논의될 것이고, 조정되거나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국가간 무역을 촉진하고 미국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전통적인 입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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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00석인 미국 상원에서 공화당은 현재 과반인 54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12일 의회에 TPP 이행 법안을 송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내부적으로 9월이나 10월에 TPP 이행 법안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 힐을 비롯한 미국 정치전문매체들은 올해 TPP를 의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계획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11월 대선에 등판하는 민주와 공화 두 정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모두 TPP에 반대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7월에도 맥코널 원내대표와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오바마 행정부 임기 말에 TPP 비준 투표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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