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28도 안팎으로 최고 35도에 달했던 지난 주말보다 7도가량 내려앉았다.
나들이에 더없이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는 나들이 인파로 종일 붐볐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1만1,000여명이 찾았다.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에는 같은 시각 1만6,000여명이 몰려 떠나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시원한 대청호 강바람을 쐬려는 관람객들이 몰렸다. 인천 월미공원과 인천대공원에는 5,000여 명의 가족 단위 행락객이 입장해 여유로운 주말을 즐겼다.
전국 유명 산지에는 폭염이 물러간 산의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6,000여 명 몰렸고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5,000명가량 입장했다. 광주 무등산과 월출산 등을 찾은 등산객들도 부쩍 서늘해진 바람에 얇은 바람막이를 입고 등산에 나섰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축제에도 인파가 몰려 들었다.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9회 대구 국제 보디페인팅 페스티벌에는 2만5,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 보디페인팅 퍼포먼스를 관람했다.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옛 황톳길에서 열린 ‘2016 오감만足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에도 참가자들이 몰렸다. 전국 3대 포도 산지 중 한 곳인 영동군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지난 25일 개막한 ‘2016 포도축제’에도 수천 명의 관광객과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석을 앞둔 공동묘지와 선산에는 벌초·성묘객들의 발길도 분주했다. 경기도 천주교용인공원묘원과 안양시립청계공원묘지에는 이날 수천명의 벌초객들이 다녀갔다.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서울시립묘지에도 이른 아침부터 평소 주말보다 많은 1,500여 명의 성묘객이 찾았다.
막바지 피서객들은 전국 주요 해수욕장을 찾아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약 20만 명이 물놀이 등을 즐기며 늦더위를 식혔다. 경남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 해변, 구조라 해수욕장, 남해 송정송바람 해변 등도 늦은 피서를 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붐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