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이 “시장을 뒤흔들 불안요소에 대응할 필요”를 내세워 인상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4~5명이 일제히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다가섰다’며 연내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다.
시장도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확실시한 가운데 연준의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옐런의 발언은) 9월과 12월 두 번 인상도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해 월가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올해 연준 회의는 다음달 21일과 오는 11월2일, 12월14일 세 차례 남아 있고 11월은 미 대선(11월8일) 일주일 전이어서 금리 인상 시점에서 배제돼 있다.
다만 연준 위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한번 인상해도 그다음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피셔 부의장의 초매파적 전망을 부정했고 금융시장도 여전히 9월보다 12월에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