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교조 민주성 상실"…지도부 출신, 새 교원勞 추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지도부 출신 조합원들이 새 교원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노동운동 재편 모임’이라는 단체는 29일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민주주의와 교육발전에 헌신해온 전교조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온 우리는 오늘에 이르러 전교조가 대중성과 민주성·진보성을 상실하며 퇴행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새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재편 모임은 “다양한 교원노조의 탄생과 발전, 연대가 교원 노조운동을 되살리는 길임을 확신한다”며 “전교조 초심을 되살려 교사·학생·학부모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모두가 성공하는 교육을 이뤄내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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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형 전교조 전 수석 부위원장(1∼2대), 이용관 전교조 전 정책실장이 재편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까지 약 1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이 가운데 70∼80%는 기존의 전교조 조합원들이다.

이들은 우선 올해 안으로 가칭 ‘서울교사노조’라는 명칭의 서울 지역 교원노조를 출범시킨 뒤 이후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재편모임은 “1989년 1,515명 교사의 해직을 감수하며 지켜온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을 전교조 집행부 스스로 유린했다”며 “이번 규약 개정은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가 독재기구로 전락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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