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전자어음 발행 실적이 2년 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자어음 이용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 실적은 247조9,750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 대비 7.1%(18조8,800억원) 감소했다. 전자어음 발행 실적인 줄어든 것은 2013년 상반기(-4.6%)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발행 건수도 95만221건으로 지난해 하반기(98만6,801건) 보다 3.7%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이 감소해 금융보험업종 부문에서 전자어음 발행 크게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5년 하반기 101조9,935억원이었던 공모주 청약대금은 올해 상반기 49조8,23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증권사는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고, 한국증권금융은 예치된 증거금 범위 내에서 증권사 발행 전자어음을 담보로 증권사에 대출을 실행한다.
전자어음 할인 규모도 9조7,776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1조2,240억원) 보다 12.9% 감소했다. 할인 건수는 20만9,024건으로 전기 대비 7.9% 감소했다.
반면 전자어음 이용자 수는 6월말 현재 49만8,323명으로 지난해 말(48만507명) 대비 3.7%(1만7,816명) 증가했다. 이는 전자어음 의무발행 대상이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 외부감사대상 주식회사에서 자산총액 10억원 이상 법인사업자로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