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앞두고 미국과 '날선 공방'

우파 성향의 베네수엘라 야권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추진 중인 가운데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와 미국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야권이 오는 9월 1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버락 오바마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불안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종국적으로 평화와 민중에 반하는 제국주의 계획을 합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최근 야권 지도자인 다니엘 세바요스 전 산 크리스토발 시장을 구금 조치하자 미국이 그를 정치범으로 규정하고 석방을 요구하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 데 따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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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베네수엘라 정보 당국은 지난 27일 새벽 가택연금 중인 야권 지도자 다니엘 세바요스 전 산 크리스토발 시장이 대규모 반정부 폭력 시위를 선동할 첩보가 입수됐다며 그를 중부 구아리코 주에 있는 한 교도소에 구금했다. 세바요스는 43명의 사망자를 낸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014년 3월 체포됐다가 1년 전부터 건강악화를 이유로 가택연금을 받아왔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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