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9일까지 21거래일간 총 1조7,126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2월29일~3월25일(19거래일) 이후 올 들어 최장기간 순유출 기록이다. 이는 수년간 박스피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학습효과로 박스권 상단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공격적인 환매에 나선 탓이다. 특히 지난주 말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9월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도 주식시장이 과거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장세 양상을 띠고 있어 유동성 이슈에 대한 감내력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7.39포인트(0.36%) 오른 2,039.74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