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일본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일본 열도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초가을 날씨를 보일 예정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0호 태풍 라이언록은 어제 오후 6시 50분 현재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시간당 약 25km 씩 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오늘(30일) 오후 6시께 일본 혼슈 북동부에 있는 미야기현 또는 이와테현 일대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국지적으로 시간당 80㎜를 넘는 곳도 있고 특히 도호쿠 지방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평년 8월 한 달 분이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에 일본은 각지에서 임시 휴교령를 내렸고 여러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아프리카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귀국 시점을 앞당겼다.
한편 한국은 일본에 진입 중인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오늘(30일) 전국이 대체로 신선한 초가을 날씨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맑은 뒤 차차 흐려져 밤에 경기 북부와 영서 북부 지방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오늘 오후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대전 26도, 광주 26도, 대구 27도, 부산 27도, 춘천 23도, 제주 29도 등으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강원 영동에는 오전,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는 밤에 비(강수확률 60∼70%)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호남 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올 전망이다.
또 동해 상에서 발달한 강력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해안에 이어 내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과 남해안 그리고 경기와 충남, 호남지방에도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 예정이다.
현재 울릉도, 독도, 흑산도, 홍도, 전남, 제주 등지에 강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경기, 충남, 전북, 전남 해안지역과 인천, 대전, 광주, 세종 등지에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