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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의 종말은…오를땐 6배 고공비행 내릴땐 94배 곤두박질

품절주·지카바이러스 최고 140% 올라





# 지난 3월 봉제의복 제조업체인 코데즈컴바인은 ‘품절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 연초 3만3,250원이던 주가는 3월16일 18만4,1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보호예수 해제 등으로 유통주식 수가 급증하면서 7월 말 5,250원으로 97.15%나 하락했다.


# 플라스틱 착색제 제조업체인 엔피케이는 이 회사의 대표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부산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다. 안 전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연초 4,515원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4월21일 6,180원까지 36.88%나 상승했지만 7월 말 3,795원으로 하락했다.

코데즈컴바인과 엔피케이 등의 테마주가 주가 상승기에는 시장대표지수의 4~6배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지만 하락기에는 41~94배 수준의 하락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30일 지난 1월부터 7월29일까지 정치인과 신공항, 품절주 등 총 12개 테마의 134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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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는 상승기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등 대표지수의 주가 상승률을 뛰어넘지만 하락기에는 이들을 크게 밑돌았다. 코스피시장 내 테마주의 최저가 대비 최고가의 주가 상승률은 65.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0.5%)보다 약 6배 높았으며 코스닥시장 내 테마주(64.7%)도 코스닥지수(16.4%)보다 약 4배 높았다.

하지만 최고가 대비 코스피 테마주는 -22.9%, 코스닥 테마주는 -25.6% 하락해 코스피지수(-0.55%)와 코스닥지수(-0.27%) 하락률을 크게 밑돌았다. 한번 상승기를 벗어나 하락기에 접어들면 대표지수보다 41~94배나 더 하락하는 셈이다.

연초 대비 가장 많이 오른 테마주는 지카바이러스(83.9%)와 품절주(37.7%), 정치인(29.8%) 등이었다. 최저가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테마주는 품절주(147.0%)와 지카바이러스(142.3%), 신공항(86.0%), 이란(85.7%) 등의 순이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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