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인도 군수협정 체결..中 견제 맞손

미국과 인도가 12년간의 논의 끝에 군수지원 협정에 서명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히 세를 불려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양국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3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미국을 방문 중인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이 전날 워싱턴에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양자 간 군수지원 협정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지난 2002년 군사정보보안 협정에 이은 두번째 국방협약이다.


군수지원 협정은 양국이 각종 연합작전과 훈련에 필요할 경우 자국군 군수품 수리와 재보급을 위해 상대국 육해공군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군이 중국의 턱밑에 있는 인도의 군사기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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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군의 인도 주둔을 허용하지는 않는다.

인도 매체들은 “인도가 군사적 자율성 훼손을 우려해 미국과의 군사협정 체결을 꺼렸으나 해상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손을 잡는 전략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과 인도의 군사협력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인도가 미국·일본·호주와 같은 그룹에 속하는 것은 중국·파키스탄·러시아를 자극할 것”이라며 “인도는 이로 인해 더 불안해질 뿐만 아니라 전략적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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