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2주 연속 무명 반란? 전통 강호의 반격?

KPGA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1일부터

또 한 번의 무명 반란이냐, 전통 강호들의 반격이냐.

1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의 관전포인트다.

2개월 넘는 여름방학을 마치고 재개된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시즌 2승의 최진호(32·현대제철)와 상금랭킹 1위 박상현(33·동아제약)이 2라운드를 마친 뒤 나란히 컷오프되더니 무명 선수끼리의 우승 경쟁 끝에 김준성(25)이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을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긴 공백 뒤라 실전감각 등 변수가 많기도 했지만 대회 자체가 자주 없는 환경에서 가진 것을 모두 쏟아내려는 선수들의 투지가 불꽃 튀는 승부를 연출해낸 셈이다. 국내 남자프로골프는 여자 투어에 비해 대회 수가 크게 적다.


이번 주도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군산CC 리드·레이드 코스(파72·7,115야드)는 KPGA 선수권이 처음 열린 양산 에이원CC와 달리 수년간 코리안 투어 대회가 치러진 곳이라 이변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강자들의 강세가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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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주 컷오프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려는 최진호에게 다시 눈길이 쏠린다. 올시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넵스 헤리티지에서 2승을 거둔 최진호는 코리안 투어 10년 만의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한 시즌 3승은 2006년 강경남(33)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달성한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박상현이 이번 주 출전하지 않아 2,500여만원 차 2위인 최진호는 상금 1위 도약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KPGA 대상 수상자 이태희(32·OK저축은행)와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주흥철(35·비스타케이호텔그룹), 코리안 투어 2승의 장타자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 12월 군 입대 예정인 김대현(28·캘러웨이),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지난주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김우현(25·바이네르) 등이 시즌 첫 승을 겨냥한다.

‘돌풍’ 김준성의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도 지켜볼 만하다. 가장 최근 2연승은 박상현이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했다. KPGA 선수권에서 사흘 내리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물러난 박준섭도 다시 골프화 끈을 졸라맸다. 그는 2013년 군산CC 오픈에서 3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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