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다운증후군에도 불구…맥도날드서 '32년간' 근무 후 은퇴한 여성

'장애인 일자리 프로그램' 통해 맥도날드 입사한 '첫 번째' 인물

맥도날드에서 32년간 일해온 다운증후군 여성./출처=wbz 페이스북 캡처맥도날드에서 32년간 일해온 다운증후군 여성./출처=wbz 페이스북 캡처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에서 수십 년 간 일해 온 여성이 은퇴한다는 소식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프리아 데이비드(Freia david)가 1984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니드햄(Needham) 맥도날드에서 일을 시작한 지 32년 만에 은퇴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는 매사추세츠 주에서 ‘지역사회 장애인 일자리 프로그램’을 통해 맥도날드에 입사한 첫 번째 장애인이었다. 데이비드와 함께 들어온 동료 두 사람은 6개월을 채 버티지 못하고 이곳을 떠났지만, 그녀는 무려 32년간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전담해 지금까지 무려 45만kg의 감자튀김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책임감 있게 일해 왔다.

그러나 데이비드가 점점 나이가 들면서 예전보다 기억을 잘하지 못하자 데이비드의 엄마 안넬리제(Anneliese David, 90)는 그녀에게 맥도날드를 그만둘 것을 권유했고, 결국 데이비드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맥도날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에 맥도날드 직원들은 10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뜻깊은 ‘은퇴식’을 열며 데이비드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을 달랬다. 그녀의 은퇴식에 참석한 매사추세츠 주 하원의원은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해준 데이비드에게 감사를 표하며 감자튀김 펜던트가 포인트인 은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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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운영 감독 밥 브로튼(Bob Broughton)은 “데이비드는 맥도날드의 가족과 다름없었다”며 “우리는 언제나 그녀를 존중하고 기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은퇴식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나는 오늘 정말 행복하다”며 “맥도날드에서 만난 모든 친구들을 좋아한다”고 은퇴 소감을 발표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더 이상 수입이 없는 데이비드를 위해 항상 무료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데이비드와 그녀의 어머니 안넬리제, (우) 데이비드 은퇴식 초대 광고판./출처=wbz 페이스북 캡처(좌)데이비드와 그녀의 어머니 안넬리제, (우) 데이비드 은퇴식 초대 광고판./출처=wbz 페이스북 캡처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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