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통상정례브리핑을 열고 미 헤리티지재단이 지난 22일 발표한 ‘한미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세 가지 유망 분야’ 보고서를 설명했다. 헤리티지재단은 공화당 성향의 싱크탱크다. 헤리티지재단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12대 기업이 지난해 미국에서 창출한 일자리가 3만5,000여개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미국의 대한국 자동차 수출은 2011~2015년 200%, 서비스 수출은 2012년 3월 이후 현재까지 3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양국의 경제협력을 심화·발전시키려면 한미 FTA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에너지 교역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 원조를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보고서는 한미 FTA의 긍정적 효과를 부각해 미국 내 반 무역 정서가 확산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미국 대선 기간에서 쏟아내는 보호무역정책에도 불구하고 ‘메가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연내 비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보는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연내 비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국회보고 등 국내 절차를 거쳐 정부 입장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