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는 제네지스 이후 ‘기본기 혁신’을 제품개발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최근 출시한 신형 아반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행성능 향상에 집중했다는 얘기인데, 얼마나 바뀌었는지 정훈규 기자가 타봤습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준중형 세단을 목표로 이달 초 내놓은 6세대 아반떼입니다.
이 차의 임무는 최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일단 국내에서 출시후 초기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터뷰] 김상대 이사/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
“공식적으로 신차 발표를 하기 전에는 하루 평균 500대정도가 계약됐습니다. 신차팔표를 한 9월9일 이후에 9월16일까지 약 하루평균 650대가 계약되고 있어서 기존대비 30%증가 했습니다.”
출시후 초반 반응은 디자인에서 판가름난다는 점에서 아반떼의 변신은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모델이 개성 넘치는 외관을 갖췄다면, 새로운 아반떼는 간결함과 균형감이 돋보입니다.
차량 앞쪽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과 뒷쪽의 후미등이 제네시스와 닮은 덕인지 준중형차 이상의 중후함이 느껴집니다.
[브릿지]
“아반떼의 새로운 디자인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잘 달리고 잘서는’ 기본기에 충실한 차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주행성능은 얼마나 개선됐는지 직접 시승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1.6디젤 모델입니다.
시동을 키고 주행을 시작하자 가솔린차로 착각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쏘나타와 K5 디젤 모델에서도 느꼈던 부분이라 크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페달에서 느껴지는 즉각적인 반응입니다. 저중속 영역에서 토크와 성능을 개선했다는 현대차의 설명대로 초반 토크감이 뛰어났습니다. 시원시원한 가속 덕에 앞 차량을 추월하는데 스트레스가 없고 변속 충격도 적은 편입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높였습니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현대차가 주장하는 ‘기본기 혁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합니다. 전체적으로 커진 차체와 어우러져 준대형급 이상의 차를 운전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빠른 코너 진입에서는 차체가 든든하게 버텨줍니다. 그만큼 차체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반증입니다.
130여Km를 달린 후 확인한 연비는 15.6㎞/L. 17인치 휠 기준 복합 연비는 17.7㎞/L인데, 가속과 감속을 반복한 때문인지 공인 연비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직접 체험한 신형 아반떼는 주행성능에서 이전모델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본기를 다진 신형 아반떼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 3위를 기록한 이전 모델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