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줄리 김의 뉴욕통신] 뉴요커들 꿈의 직장은...

미국 내 꿈의 직장 중 하나로 알려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indeed.com미국 내 꿈의 직장 중 하나로 알려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indeed.com




고용시장에서 미국인들이 직장을 구할 때 뽑는 중요한 요소들은 같이 일하게 될 직장동료, 업무 환경, 복지 혜택, 연봉, 출/퇴근 소요, 승진 기회 등으로 다양하다. 그 중 최근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매력적으로 뽑는 부분이 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다. 정해진 근무시간에 출, 퇴근하며 저녁시간에 자유롭게 쉬거나 여가활동을 하는지 말이다.

얼마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Amazon) 이 주 4일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특히 주당 30시간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월급과 복지가 기존 근무자와 동일한 수준을 보장한다는 내용에 대해 뉴욕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 등 미디어에서 뜨겁게 다뤄졌다. 아마존이 이번에 시도하는 30시간 파트타임 업무는 회사 전체에 적용시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아마존은 뉴욕에서 그리고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도 악덕 고용주로 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지난해 뉴욕 타임스가 근무 환경을 비판한 기사가 큰 화제거리 중 하나였는데 이미지 탈바꿈을 위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논란도 많다.


이렇게 기사에 접하면서 과거 면접 인터뷰를 보던 경험이 생각났다. 어느 한국 회사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야근 가능 여부였다. 주말 여가 시간이 없을 것이란 부분과 오랜시간야근 하는것을 마치 열정인것 처럼 표현한게 좀 거북했다. 반면 어느 외국회사에서는 그날 맡은 업무를 마치는 조건에 출퇴근이 자유롭고, 직원 건강,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극히 예를 드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지 회사가 모두 이와 같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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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잘 알려진 꿈의 직장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콜게이트파몰리브(Colgate-Palmolive)는 Top 25 리스트에 오른 회사이기도 하고 직원 대우와 혜택이 좋은 곳으로 아주 잘 알려져있다.

다른 회사들의 다양한 시도도 주변 친구들을 통해 알 수 있다. 힐튼(Hilton) 본사의 바이어 친구는 작년부터 1주 중 2일 재택 근무를 시작했고 회사 혜택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 구글(Google)의 디자이너 지인은 무료 식사제공에 대해 영상을 만들어 올렸는데 세계적인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어느 IT 회사에서 개발자로일하는 친구는 무제한 휴가와 맡은 업무를 끝내는 한 언제든지 여행중이다. 그 외 회사별로 매우 다르지만 다양한 보험 플랜, 401k 플랜(퇴직 이후 연금을 회사에 계속 맡겨놓고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일시불로 받을 것인지 개인이 결정), 주식을 나눠주는 곳도 있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이 많다.

기업은 계속 변해야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직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만족도가 일의 생산력을 좌우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결과 회사가 더 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한국에도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미 꿈에 직장이라고 알려진 기업 제니퍼 소프트가 있고 최근 다양한 시도중인 현대카드 등이 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기업들이 빠른 변화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기대해본다.

줄리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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