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7월 경상수지 흑자 87.1억달러, ‘불황형’ 흑자 기조 심화

7월 경상수지 흑자 87.1억달러, ‘불황형’ 흑자 기조 심화7월 경상수지 흑자 87.1억달러, ‘불황형’ 흑자 기조 심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53개월째 흑자를 이어갔지만 그 이면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 기조가 심해졌다. 흑자 규모도 100억달러 밑으로 내려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87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53개월 사상 최장 흑자 행진이나 흑자 규모는 지난 4월(33억7170만달러)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전월 경상수지는 통계편제 이후 최대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7월에는 특히 본원소득수지가 2015년 5월(408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인 4900만달러에 그쳐 전체 지수에도 영향을 줬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27억1000만달러에서 108억1000만달러로 줄어 들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로 전월 13억8000만달러에서 15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2억6000만달러에서 4900만달러로 하락했다. 배당수입이 감소하면서 3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 전월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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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지 기준 수출과 수입 감소폭은 전월보다 늘어났다. 6월 수출은 7.6% 감소에 그쳤으나 7월에는 425억1000만달러로 10% 줄어 두 자릿수로 줄었다. 선박과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 감소가 이어졌다. 수입은 317억달러로 15.1% 하락했다. 불황형 흑자 기조가 더 심해진 상황.

금융계정은 93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28억2000만달러)보다 줄어든 22억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13억5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12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보다 늘어난 46억2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22억2000만달러 감소에서 45억3000만달러 증가세를 보였다.

파생금융상품이 4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 부문에서 자산이 46억3000만달러 증가, 부채는 22억4000만달러 줄어 들었다. 준비자산은 19억7000만달러이 됐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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