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저물가라는데… “폭염에 한가위 차례상 물가는 비상”

현대경제硏 '폭염과 추석물가' 보고서

폭염있던 해 차례상 비용 3분의1 축산물 값 급등

자료:현대경제연구원(통계청 이용)자료:현대경제연구원(통계청 이용)


폭염으로 인해 다가오는 추석에 차례상 마련 비용의 36%에 달하는 축산물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2.4일(8월 28일 기준)로 1994년 31.1일에 이어 역대 2위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폭염과 추석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이후 폭염 일수 상위 5개 연도(1990년, 1994년, 1996년, 2004년, 2013년)의 7~8월 여름철 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물가 상승률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이외 연도의 7~8월 물가 상승률이 연평균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과거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해의 여름철 물가를 밀어 올린 것은 농축수산물이었다. 폭염 장기화 연도 7~8원 평균 물가상승률은 연평균보다 3.8%포인트 높았다. 농산물이 연평균보다 5.5%포인트 앞질렀고 수산물은 1.8%포인트, 축산물은 0.9%포인트 각각 높았다.



다만 폭염 끝난 뒤 추석이 되면 치솟았던 농수산물 물가는 다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이 있던 9월, 혹은 10월의 농축수산물의 물가상승률은 연평균보다 0.4%포인트 낮았다. 농산물(1.0%포인트)과 수산물(-2.0%포인트)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하지만 축산물의 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대비 2.5%포인트 높았다. 이외 연도의 추석 당시 축산물 가격 상승률은 0.1%포인트에 불과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마련 비용 중에서 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후반을 넘어선다.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22만3,514원에서 축산물 구입에 8만5,534원(38.4%), 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기준으로는 전체 31만6,813원 중 11만5,458원(36.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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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폭염에 따른 폐사, 출하 체중 감소 등 품질 하락, 관리비용 증가 등으로 축산물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계의 지출 부담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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