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韓·美 '장타퀸' 대결…톰프슨, 먼저 웃었다

KLPGA 한화금융 클래식 첫날

5언더파로 1타 차 단독선두

박성현은 2오버파 공동35위

렉시 톰프슨이 1일 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1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렉시 톰프슨이 1일 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1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한미 ‘장타 여왕’ 대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렉시 톰프슨(21·미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성현(23·넵스)을 압도했다.

여자골프 세계 4위인 톰프슨은 1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톰프슨과 동반한 국내 무대 ‘대세’ 박성현은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공동 35위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미국 LPGA 투어 통산 7승의 톰프슨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평균 281.3야드를 때려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미국과 코스 조건이 달라 거리에는 차이가 있지만 박성현은 평균 265야드로 KLPGA 투어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 1위를 지키고 있다. 톰프슨과 박성현은 지난해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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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지만 박성현이 주춤하면서 박진감이 덜했다. 톰슨은 전략적인 티샷에다 퍼트 감각도 좋았으나 세계 13위 박성현은 티샷이 흔들려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강한 바람 속에 톰프슨은 드라이버는 6차례만 잡은 대신 3번 우드나 4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리며 페어웨이 안착률 78.6%를 기록했다. 그린 플레이도 좋아 4~5m 거리의 기회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톰프슨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 1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예열을 마친 그는 후반 들어 3번부터 8번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담았다. 지난해 LPGA 투어 하나외환, 올해 일본 투어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톰프슨은 KLPGA 투어 우승컵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시즌 7승을 노리는 상금 1위 박성현은 전반을 버디 2, 보기 2개로 무난히 마쳤지만 후반 4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내 2타를 잃고 말았다.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주고받아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 후 톰프슨은 “박성현은 장타자이면서 약점이 없다”며 “미국 무대에 가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지현(25·롯데)이 1타 차 2위(4언더파)로 톰프슨을 추격했고 김지영(20·올포유)이 3위(3언더파)에 올랐다. 상금 2위 고진영(21·넵스)은 공동 4위(1언더파), 상금 3위 장수연(22·롯데)은 5오버파 공동 89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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