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 명문대 진학·방과후 활동 매력...제주 국제학교 "입학생 늘고 있죠"

■선진 사학 교육 메카 '제주 국제학교' 가보니...

영어 토론 수업·다양한 국적 친구와 학교생활 등

해외유학 가야 가능한 선진 교육 프로그램에 인기

BHA 올 졸업생 중 92%가 세계 100대 대학 합격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으로 오케스트라를 선택한 NLCS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NLCS에서는 서핑, 저널리즘, 유도, 연극, 골프 등 150여개가 넘는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꿈과 적성을 찾고 있다.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으로 오케스트라를 선택한 NLCS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NLCS에서는 서핑, 저널리즘, 유도, 연극, 골프 등 150여개가 넘는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꿈과 적성을 찾고 있다.




NLCS 학생들이 화학 시간에 실험 가운과 보안경을 쓰고 선생님과 함께 화학 실험을 하고 있다.NLCS 학생들이 화학 시간에 실험 가운과 보안경을 쓰고 선생님과 함께 화학 실험을 하고 있다.






오랜 무더위가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제주에 하늘빛을 닮은 푸른색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오전 수업을 마치고 삼삼오오 도서관과 빈 교실로 모여든다. 이들 중에는 금발 머리의 학생과 만다린어를 쓰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오전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중심으로 영어로 토론을 펼쳐나갔다. 아직 10대 초반이라 토론 중 장난을 치고 농담을 서로 건네는 모습도 보였지만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려는 강한 의지가 이들을 다시 토론으로 이끌었다.

선진 명문 사학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는 제주 국제학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영어로 진행되는 자유로운 토론 수업, 150여개가 넘는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 등 유학을 가야만 맛볼 수 있었던 고급 선진 교육 프로그램을 국내에서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풍광은 물론 다른 국제학교와 달리 내국인 입학에 제한이 없는 점도 제주 국제학교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 이러한 매력에 운영 첫해인 지난 2011년 805명에 그쳤던 국제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405명까지 늘어나는 등 국제학교를 찾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는 영국의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과 캐나다의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KIS) 등 세 곳의 국제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또 근처에서는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도 내년 가을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영어교육도시 개발을 맡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오는 2021년까지 총 7개의 국제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제학교 학생들의 높은 해외 명문대 진학률과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 점수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 BHA의 경우 올해 졸업생 35명 중 92%가 세계 100대 대학에 합격했고 최근에는 서울대 등 국내 유명 대학에도 졸업생들이 진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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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40여개국 이상에서 대학시험 평가 기준으로 사용되는 IB 디플로마 점수 역시 톱클래스 수준이다. NLCS의 IB 디플로마 점수는 세계 평균인 29.8점을 훨씬 웃도는 37점이다. 또 전세계 IB 디플로마 응시자 중 45점 만점을 받은 학생이 160명인데 이 중 NLCS 출신이 2명이다.

글로벌 명문대학 진학은 물론 최근에는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아 다양한 분야로 진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권요진 NLCS 홍보마케팅팀장은 “음악·미술·연극·방송·럭비 등 다양한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악기를 전혀 다뤄본 적 없는 학생 2명이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음악적 적성을 찾아 버클리 음대에 진학하는 등 자신의 열정과 꿈을 찾아가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교육 환경에 내국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주 국제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NLCS에는 현재 136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BHA도 전교생의 10%가 외국인 학생이다. 김정은 BHA 마케팅 디렉터는 “초기 교직원 자녀들만 있었던 외국인 학생의 국적이 최근에는 중국·호주·미국·러시아·일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외국인 학생을 모집해 외국인 학생 비율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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