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본관에서 점거농성 중인 학생들이 현재 사태와 관련해 이사회에 책임론을 거론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달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을 임명한 당사자이자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인 이사회는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사회는 최 총장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성 학생들은 “우리는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사업이 폐지된 후 지난 한 달 동안 본관에서 묵묵히 총장 사퇴를 주장해 왔다”면서 “현 상황의 해결은 오롯이 이사회의 결단에 달려 있고, 이사회는 사태 해결에 있어 그 위치의 중요성을 엄중하게 인식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화여대가 직장인 대상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발표하자 학생들은 “대학이 학위장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지난 7월 28일부터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최 총장은 8월 3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취소했지만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37일째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