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25일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은 주택 공급을 줄여 급증하는 부채를 잡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장 시행사들은 분양을 늦출 경우 막대한 금융비용 등을 떠안아야 돼 예정된 분양물량은 그대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내놓은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행사와 건설사들은 계획된 분양물량을 축소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계획된 분양을 늦출 경우 막대한 금융비용 등이 쌓여 손실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74곳에서 4만5,641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제외)가 공급됩니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인 2만7,448가구보다 66.3% 증가한 물량입니다.
특히 분양시장 호황이었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4% 늘었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건설사들이 주택건설을 할 때는 몇 년간의 작업을 통해서 분양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몇 년간 들어간 금융비용이라던가 기획비용같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는 계속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
정부는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물량을 작년보다 58% 수준으로 줄이고, 내년 물량도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로 축소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민간 시행·건설사들이 정부 방침을 따를 의무가 없어 이미 잡아놓은 분양물량이 수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정부가 공공택지물량을 감축하기로 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자산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1%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라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