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만과 결선 라운드 1차전에서 연장전 승부치기를 펼친 끝에 6-12로 분패했다.
경기 내내 대만에 끌려가던 대표팀은 2-5로 뒤진 8회만 4번 강백호(서울고)의 솔로포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9회말 2사 1루에서는 강백호의 유격수 강습 안타를 치고 기회를 이어갔고, 5번 이정범(인천고)이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쳐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5-5로 균형을 이루고 연장 10회 승부치기에 들어간 대표팀은 10회초 수비 무사 1, 2루에서 투수 고우석(충암고)의 견제 실책으로 2, 3루가 됐지만 두 타자를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곧 이어 나온 심판의 판정 하나로 승부는 급격하게 대만 쪽으로 기울었다. 고우석은 대만 4번타자 천후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박성한은 1루에 공을 던졌고, 살짝 송구가 빗나가자 1루수 이정후는 앞으로 나와 공을 잡은 뒤 타자 주자를 태그했다. 이닝 교대가 이뤄지는 듯했지만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TV 중계 느린 화면으로 볼 때 이정후가 주자의 왼 어깨 뒤를 먼저 태그 했으나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무실점으로 종료돼야 할 이닝이 심판의 오심으로 1실점 후 만루가 되면서 한국은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은 10회초 수비 때 총 7점을 내줬다.
1패를 떠안은 B조 1위 한국은 3일 열릴 A조 1위 일본과 경기에서 반드시 큰 점수 차로 이겨야만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