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폭우 속 무리하게 교량 건너던 20대 남성 실종

속심이교, 어른 무릎 높이 급류 장겨 위험 불구

두 차례나 무리하게 건너려다 급류 휩쓸려 실종

폭우로 불어난 하천을 무리하게 건너려던 2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3일 울산시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모(23)씨는 이날 오전 오전 7시께 울산시 북구 중산동 동천강 속심이교를 건너다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속심이교는 길이 105m, 폭 5m의 좁은 교량으로 하상에 건설돼 비가 오면 교량 상부가 물에 잠기는 잠수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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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폭우로 물에 잠긴 다리를 무모하게 두 차례나 건너려고 시도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북구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최씨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기 직전 1차로 신발을 신은 채로 교량을 건너기 위해 무릎 깊이의 거센 강물 속으로 들어갔다. 최씨는 급류를 확인하고 다시 되돌아와 잠시 머뭇거리다 신발을 벗고 다시 하천을 건너기 위해 속심이교로 들어갔다가 실종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울산은 호우주의보 속에 비가 거세게 내렸고 속심이교 교량 상판은 어른 무릎 높이 정도의 급류에 잠겨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북구 관제센터 관계자는 “처음 하천에 들어갔을 때 급류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왜 다시 들어갔는지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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