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간 자유무역협정(FTA)를 위한 양국 정부간 협의가 10월 시작된다. 아울러 한국은 4억 달러 규모의 극동지역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일 정상회담을 하고 한·EAEU FTA를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강석훈 경제수석은 이날 현지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EAEU간 FTA 민간연구를 마무리하고 FTA 협상에 필요한 후속조치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10월께 정부 차원의 FTA 협의에 들어간다.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각국의 국내 절차, 협상시기와 범위 등 후속조치를 논의해 나간다.
EAEU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관세동맹체로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 등 5개국이 회원국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3억9,500만 달러 규모의 극동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내용을 담은 2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 기업의 참여가 추진되는 극동 프로젝트는 △블라디보스토크 수산냉동창고(5,000만 달러) △캄차트카 주립병원 건설(1억7,000만 달러) △ 하바로프스크 폐기물 처리시설(1억7,500만 달러) 등이다.
강석훈 수석은 “제조업, 에너지 자원에 집중됐던 한러 경제협력 관계를 농업, 수산, 보건의료, 환경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대하고, 러시아 서부 위주로 이뤄졌던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극동 지역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추진을 계기로 극동지역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