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가수 데뷔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 음반제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녹음실에서 음반 녹음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대협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녹음실에서 음반 녹음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대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9) 할머니가 음반을 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길 할머니가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의 음반녹음 작업을 최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길 할머니 음반에는 평소 즐겨 부르던 창(唱), 타령을 비롯해 ‘한 많은 대동강’, ‘눈물 젖은 두만강’ 등 옛 가요 등이 담길 예정이다. 길 할머니 음반은 민중가요 작곡가인 윤민석씨가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고향이 평양인 길 할머니의 음반 제작은 수년전부터 정대협 내에서 논의됐지만 그 동안 건강문제 때문에 미뤄져왔다. 길 할머니는 패혈증과 당뇨병 합병증 등으로 지난해와 올해 몇 차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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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관계자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하셔서 주변에서 많이 권했던 것인데 이제야 시작했다”면서 “단순히 할머니가 부른 노래를 녹음하는 것을 넘어 할머니의 존재와 음성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다”고 이번 작업의 의미를 전했다.

길 할머니 음반은 올해 안에 마무리 돼 매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에 진행되는 정기 수요집회 현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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