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늦어지는 잔금 납입 … 르네상스 호텔 매각 또 무산되나

인수자, 내달 6일로 기한 또 연장

노조 문제도 변수, 5일 만남 주목





르네상스 호텔(사진·현 벨레상스 서울 호텔) 인수자인 VSL코리아의 잔금 납입이 계속해서 늦어지면서 이번에도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수 측은 르네상스 호텔 인수에 있어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인 르네상스 호텔 노조와 만남을 가지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르네상스 호텔 인수 측의 금융주선을 맡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대주단에 잔금 납입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매도자인 대주단과 인수 측은 애초 계약 당시 잔금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납입 기한 연장이 가능토록 했다. 이로써 당초 오는 6일로 예정됐던 잔금 납입 시기는 한 달 뒤인 10월 6일로 연장됐다. 이에 앞서 VSL코리아 측은 당초 7월 초로 예정됐던 잔금 납입 시기를 두 달 연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시장에서는 거래 무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금 모집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며 “기한 내 자금 모집이 안 될 경우 계약금을 몰취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잔금 납입 시기를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SL측은 르네상스호텔 인수를 위한 계약금으로 전체 인수가(6,900억원)의 10%인 690억원을 지불했다. 다음 달 초까지 나머지 금액을 마련해야 한다. 매각의 변수 중 하나인 노조와의 문제가 어떤 식으로 해결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노조는 전현직 경영진 등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노조와 인수 측은 오는 5일 처음으로 만남을 가진다.

한편 르네상스 호텔의 실제 인수자는 LG가 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일 가능성이 높다. 윤 대표는 공매를 통해 르네상스 호텔을 낙찰받은 신흥우 VSL코리아 회장의 사위인 이상준 씨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