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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서 또 조기탈락 나달, '저무는 태양'인가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메이저대회 수난사가 계속되고 있다.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5위의 나달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4회전(16강)에서 25위의 루카 폴리(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4시간6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1대6 6대2 4대6 6대3 6대7)으로 졌다. 5세트 타이브레이크 3대6으로 몰린 상황에서 내리 3포인트를 따내 6대6까지 갔지만 연속 2점을 내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폴리는 투어대회 우승 경험도 없는 신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US 오픈에서마저 조기 탈락하면서 나달은 2년 연속 메이저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자신의 주 무대인 클레이코트 대회 프랑스 오픈에서 2014년 우승한 게 마지막 메이저 제패다. 이후 9개 메이저 가운데 2개 대회는 부상 탓에 불참했고 최고 성적은 올해 윔블던 8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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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역시 4년 이상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지 못하고 있어 페더러와 나달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나달도 손목이 좋지 않다.

한편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카일 에드먼드(84위·영국)를 3대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2·3회전에서 연속으로 기권승을 거둔 터라 체력에 여유가 있는 조코비치는 조 윌프리드 총가(11위·프랑스)와 만난다. 프랑스는 올해 US 오픈 남자단식에 3명의 8강 진출자를 배출했다. 테니스 메이저 사상 1947년 이후 69년 만의 일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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