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선박 건조대금 6,000억원 조기 입금…한숨 돌린 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이 해외 선주들로부터 약 6,000억원의 선박 건조 대금을 앞당겨 받아 자금난에 숨통을 틔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선주사 4곳으로부터 이 같은 액수의 선박 건조 대금을 조기 지급받게 됐다고 6일 밝혔다. 또 이 회사는 오는 30일 인도할 예정이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도 약 20일 가량 조기 인도해 이에 대한 대금 9,500만달러(약 1,100억원)도 추가 수령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9일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 상당의 기업어음(CP)을 자력 상환할 수 있게 됐다”며 “‘9월 위기설’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사장)가 발로 뛰며 얻어낸 성과다. 그는 지난 7월 유럽을 방문해 선주사 5곳과 약 7,000억원 상당의 선박·해양플랜트 건조 대금을 조기에 받는 방안을 협의했다. 정 사장은 연말까지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해 이번에 받은 6,000억원 외에도 추가 대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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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주의 신뢰 덕분에 건조 대금이 조기 입금될 수 있었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조기 인도하는 것도 한때 병목현상으로 혼란을 빚었던 생산 현장이 안정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위기 해결의 최대 과제인 소난골 드릴십도 이달 30일까지 인도하고 대금을 받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발주처와 지속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난골 드릴십이 인도되면 회사가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는 대부분 해소된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주장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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