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일본에선 장관 차의 과속까지 문제 삼는데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북방영토담당상으로 발탁된 쓰루호 요스케 중의원이 뒤늦게 과속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해 7월 지역구 지원유세를 가던 중 시간에 쫓겨 제한속도 시속 80㎞인 도로에서 120㎞로 달리다 경찰이 벌금을 부과한 것인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자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답니다. 음주 운전 사실을 일부러 감추고도 떳떳한 우리 경찰청장님은 이번 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논평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의 위기상황을 거론하며 청와대에 ‘비상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또 경제가 숨 쉬는 ‘민생 안보’로 가야 된다고 촉구했다는데요. 하지만 북한 미사일이 매일같이 날아다니는 마당에 대안과 비전도 없이 그저 여당·청와대 때문에 비상시국이라는 식이니 남 탓하는 모습은 여야가 따로 없는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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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권 3당이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물론 새누리당이야 6일 즉각 거부로 맞섰습니다. 야권에선 최근 한진해운 사태 등에 정부의 콘트롤 타워 부재가 문제되면서 청문회를 해봤자 득(得)이 없을 것 같아서 연기를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별관 청문회를 조건으로 추경 처리를 두 차례나 미뤘던 야당의 변심(變心)이 너무 뻔해 보이지 않습니까? 콘트롤 타워가 있어야 비판거리가 생기는데...

▲김수남 검찰총장이 “스폰서·사건청탁 검사의 비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네요. 고교 동창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이 동창이 연루된 형사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부장검사 사건에 대한 공식 반응인데요. 거악 척결에 영일이 없어야 할 검찰총장님이 내부 문제에 계속 시달리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역시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용기인가요 아니면 레임덕이라 무시하는 건가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나는 미국의 애완견이 아니다”라면서 “(오바마가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한다면) ‘개XX(son of a bitch)’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전해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로 예정됐던 두테르테와의 정상회담을 취소해 버렸네요. 안 그래도 레임덕으로 힘이 빠지고 있는 터에 욕설까지 들었으니 화가 날 만합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에게도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걸 과시하고 싶었는지 묻고 싶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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