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 내년도 국비확보 차질…주요사업 추진 '비상'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전액 삭감

내년도 인천시의 주요 국비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 주요 국비사업 상당수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우선 2020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을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설계비 등 27억원, 공사비 129억원 등 국비 156억원 배정을 요청했지만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달 중 완료 예정인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경제성을 입증할만한 근거자료가 없다 보니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917억원의 세계문자박물관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에 1만5,65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 사업도 기본설계비 17억원을 신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가 10월 종료돼야만 예산 편성을 위한 재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부평구청역을 종점으로 하는 7호선을 석남에 이어 청라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조2,38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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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KTX 사업도 쾌속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는 기본설계비·보상비·착공비 등으로 200억원을 신청했지만 설계비 37억원만 반영됐다.

이 예산으로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수 없어 인천시의 2020년 개통 목표는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밖에 인천∼백령 항로 여객선 추가 투입을 위한 예산 4억원, 청라∼강서 간선급행버스(BRT) 차고지 건립 예산 31억2,000만원, 서해5도 어업지도선 운영비 지원 예산 6억4,000만원도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이들 사업이 내년에 국비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 1년 이상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국비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새누리당-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정부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 국비 목표액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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