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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GKL 사장 "카지노업계 힘든 시기지만 正道를 걷겠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이기우(65·사진) 사장이 7일 종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카지노 업계에 힘든 시기”라며 “정도를 걷겠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에 힘든 시기라는 것은 안으로는 공급과잉이고 밖으로는 수요감소 우려다.


수요감소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으로 인한 단기적인 우려와 함께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뒤섞여 있다. 이 사장은 “다행히 사드 논란이 GKL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8월 매출이 썩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교보증권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GKL의 8월 VIP 이용객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는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다만 “(중국의 반부패 운동이 그치고 경기가 회복돼도) 예전과는 많이 다르고 그때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지노 산업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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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는 공급과잉이 문제다. 외국 자본의 카지노 복합리조트(IR)가 잇따라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 GKL은 지난해 11월 이 사장이 취임하기 직전 복합리조트 공모를 포기한 후 아직 눈에 띄는 확장계획이 없다. 이 사장은 “이야기가 많지만 복합리조트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며 “선택지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카지노 비즈니스와 동시에 윤리경영 및 사회공헌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와 강남교육지원청, 강남구상공회 등과 반부패·청렴실천 협약을 맺었다. 기업에 청렴문화를 확산시키는 것과 함께 지역사회에 청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이어 30일에는 GKL사회공헌재단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해 중국 내몽골 쿠부치 사막의 ‘GKL녹색생태원’에서 황사·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가졌다. 이 사장은 “기업의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거쳐 주미국대사관 홍보관, 주중국대사관 홍보공사, 한국카지노관광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30일 GKL 사장으로 취임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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