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연말 마포대교 투신을 막는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끝남에 따라 그 취지를 이어가고자 안전시설 보강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포대교 난간은 기존 1.5m 높이에 1m가 더 높아진다. 난간 윗부분에 주판알 모양의 롤러가 설치돼 잡으려고 하면 손잡이가 돌아가 매달리거나 붙잡지 못하도록 만든다. 또 난간은 안쪽으로 구부러진 형태로 만들어 넘어가기 어렵게 할 계획이다. 20㎝ 간격으로 철제 와이어도 가로로 설치해 난간 사이를 헤집고 갈 수도 없게 한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 가운데 선정된 3건을 종합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 같은 안전시설을 완성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교량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자살률이 감소하는 사례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번 마포대교 안전시설물 설치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