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선선하죠. 언제 그랬냐는 듯 무더위가 싹 사라졌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가을철 바깥 나들이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게 있죠. 바로 유행성 질환인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오늘 센즈라이프에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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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가을철이 되면 유행하는 질병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데요.
평소 야외 활동이 많은 농부나 군인부터 바깥 나들이가 잦은 일반인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뷰] 신상엽 / 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주로 가을철에 벌초나 농작업 등의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거나 설치류의 배설물이 상처 난 피부나 호흡기 등을 통해 들어와서 발생하며 통칭해서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을철 3대 전염병으로 쯔쯔가무시병과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이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려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쯔쯔가무시균이 몸 속으로 들어가 1~2주간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과 두통, 발진 등을 일으킵니다.
주로 목과 겨드랑이의 림프절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림프절 비대 현상과 간이나 비장이 붓고 커지는 간비종대, 결막 충혈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요.
초기 증상은 단순 감기와 비슷해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수기에 감기 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질병 유행지역에 다녀온 후 열이 발생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늦가을과 늦봄에 들쥐의 마른 배설물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유행성 출혈열은 열이 나거나 피가 나고 신장에 병변이 발생하는 증상을 갖고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이 잘 걸리고 평균 약 2~3주의 잠복기를 거치는데요. 매년 수백 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치명률도 7%로 높은 수준입니다.
백신의 효능은 논란이 있어 다발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게 최선이며 10~11월 건조기에 잔디 위에 눕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합니다.
매년 가을 30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급성 전신감염증, 즉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쥐의 오줌에 오염된 젖은 풀이나 흙, 물이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에 묻어 감염되는 병입니다.
역시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평소 환경을 깨끗이 해 들쥐의 접근을 막고 가축에게는 예방접종을 시키면 좋습니다.
바깥에 나갈 경우 산이나 풀밭 등의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잔디 위에 눕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흙이나 물에 들어가야 한다면 장갑을 착용하고 장화를 신어 피부와 접촉을 막아야 합니다.
가을에 나타나기 쉬운 피부 질환들도 있습니다.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 피부 건조증 등이 있는데요.
뜨거운 물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을 피하고 씻고 난 후에는 물기가 사라지기 전에 유분감이 있는 바디제품을 몸에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도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주고 실내에서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으로 충분한 습도를 유지시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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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아름다운 가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