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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엔 최소 월평균 288만원 기대하는데...은퇴 후 실제 생활비는 193만원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 결과

은퇴자 33만 "현 상황에 만족"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최소 생활비는 월평균 288만원이지만 실제 생활비는 기대치의 63% 수준인 19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퇴한 국민들의 33% 정도만 은퇴 후 경제적 상황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한국인의 은퇴 준비 2016’이라는 주제로 25~74세 국민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은퇴 준비 현황 및 인식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비은퇴자를 대상으로 산출한 은퇴준비지수는 100점 만점에 종합 56점으로 ‘주의’에 속했다. 0~50점 미만은 위험, 50~70점 미만은 주의, 70~100점은 양호로 구분한 결과이며 세부 영역별로는 관계 58점, 재무 57점, 건강 55점, 활동 50점 등이었다. 비은퇴자가 은퇴에 대비해 저축을 하는 비율은 49%로 2명 중 1명만 은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구당 저축액도 월평균 53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비은퇴 가구의 12%는 3층 연금으로 불리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중 한 가지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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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은퇴자 중 생활비 부족을 경험한 비율은 35%에 달했으며 은퇴 가구 10가구 중 2가구는 평균 6,500만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비은퇴자들 대다수가 예상 노후 의료비를 연간 300만원 미만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실제 65세 이상 평균 진료비는 360만원으로 20% 더 많았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실행은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며 “단시간에 준비할 수 없는 만큼 경제 활동기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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