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7월 발생한 부산·울산 가스 냄새가 재조명되고 있다.
오늘(12일) 저녁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35.76 N, 129.19 E)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부산, 울산 일대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시민들 제보가 소방서와 경찰서 등에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진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월 21일과 23일, 부산과 울산 전역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여 건 넘게 접수되는 일이 있었다.
이에 7월 28일 국민안전처, 한국환경공단, 중앙소방본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가스공사, 부산경찰청, 부산시, 울산시 등 8개 기관이 참여한 민·관 합동조사단은 정체불명의 냄새가 확산된 원인이 부산지역의 경우에는 부취제, 울산지역의 경우에는 공단 악취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8월 4일 국민안전처는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부산의 경우 연료가스에 주입되는 부취제 등이 이동 중에 누출된 것이고, 울산은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혼합된 악취가 퍼진 것”이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이 원인물질은 저농도 단시간 누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유언비어로 퍼진 ‘대지진 전조현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관 합동조사단이 가스 냄새의 원인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사이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백사장에 개미 떼 출몰, 지진운 목격, 심해어 해변 포획 소식 등이 올라오며 부산과 울산의 가스 냄새가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괴담이 폭넓게 확산됐다.
오늘(12일) 부산과 울산에 인접한 경주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하자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부산과 울산의 가스 냄새가 지진의 전조였을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