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주지진] 경북 지역 지진 부상자 23명·피해 303건

3일 오전 경북 경주 내남면 부지리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이 전날 강진으로 무너진 담벼락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3일 오전 경북 경주 내남면 부지리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이 전날 강진으로 무너진 담벼락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경북 경주시가 12일 발생한 지진 피해 상황을 집계했다. 12일 경주에서 강진이 두 차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북에서는 21명, 대구에서는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도내에서 구조대가 출동해 이송한 5명, 다른 수단으로 병원에 간 16명 등 모두 21명이 다쳤다.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TV가 떨어져 할머니(80)가 가슴에 상처를 입었고 외동읍 한 주택에서는 신발장이 넘어져 할머니(84)가 옆구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부동에선 43세 남자가 지진이 발생하자 2층에서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었고 산내면에는 62세 남성이 주택 앞에 떨어진 돌에 발등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지진과 관련한 신고는 현재까지 모두 8,070건이 접수됐다. 이 중 도가 파악한 피해는 총 282건이다. 피해 종류로는 벽에 금이 간 것 80건, 석축·담 파손 40건, 수도배관 파손 16건, 차량 파손 21건, 기타 12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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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부서졌고 성동동 상가건물에서는 기와가 떨어져 깨졌다. 성동동과 노동동 상가에선 유리창이 파손됐고 건천읍 한 사찰 건물이 무너졌다. 양북면 장항리에선 낙석으로 도로 일부가 차단됐고 건천읍 건천리에도 낙석 피해가 났다.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여파로 부산 북구의 한 주택 지붕에서 기왓장 수십 개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천장과 앞유리가 파손된 승합차. /연합뉴스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여파로 부산 북구의 한 주택 지붕에서 기왓장 수십 개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천장과 앞유리가 파손된 승합차. /연합뉴스


포항에는 영일대해수욕장 일대 도로나 시내 중앙로 일부가 금이 갔고 송도동 한 아파트 건물이 갈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항 우현동 탑 마트 옥상 물탱크가 넘어지면서 물 수천ℓ가 쏟아져 건물 내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포항 양덕동 동아아파트 105동 수도 배관도 지진 여파로 부서져 100여 가구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에서도 2명이 다치고 건물 21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지진 피해가 발생했다. 동구 효목동 주민 A씨는 장난감 비행기가 떨어지는 사고로 머리 부분이 1㎝ 정도 찢어졌고, 북구 대현동 주민 B씨는 2층에서 뛰어내리다가 치아를 다쳤다. 북구 노곡동에서는 주택 담 5m가 무너졌으며 수성구 가천동 등 12곳에서 지붕 기와가 떨어졌다. 주변에 있던 차 7대가 기와에 부딪혀 파손되기도 했다. 중구 동인동 3가 한 건물은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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