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위급산모 이송 도운 30대 '모범시민 표창'

구급차 막는 차량에 양보 부탁

최의정씨에게 상금 등 전달

구본무 LG 회장구본무 LG 회장




LG복지재단 모범시민 표창한 최의정씨LG복지재단 모범시민 표창한 최의정씨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사진)은 지난 6일 울산에서 퇴근길 정체로 호흡곤란이 온 산모 이송에 곤란을 겪고 있던 구급차의 진로를 확보해준 시민 최의정(31)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상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13일 LG 관계자는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최씨가 있어 구급차의 신속한 통행이 가능할 수 있었다”며 “최씨의 용기 있는 시민정신과 미담이 많이 퍼져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표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제품 배달 일을 하는 최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신삼호교를 건너던 중 정체된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를 보고 앞으로 나서 구급차 앞을 막고 있던 차량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운전자들에게 구급차량에 길을 양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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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소방관의 부인인 최씨는 “남편이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보니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 빨리 병원에 구급차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최씨의 요청에 차량들이 길을 터줘 구급차의 진로를 확보한 덕분에 병원으로 도착한 산모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LG는 2월 지하철 승강장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최형수 해병대 병장을 대학 졸업 후 특별 채용하기로 하고 최 병장의 소속 부대에는 감사패와 격려금 3,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6월에는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을 막은 시민 5명 등 의로운 행동으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된 모범 시민들에게 표창과 상금을 수여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해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의인상’을 제정해 수여해왔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와 지난해 10월 장애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 올 3월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어린이를 구한 이재덕씨 등 4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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