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갤노트7 '폭탄' 오명속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 바라기'

영업익 수조원 감소 전망 불구

대다수 투자의견 '매수' 유지

미래에셋증권 목표가 높이기도



‘갤럭시노트7’ 악재에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고수해 시장의 의구심이 일고 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수조원대의 영업이익 감소를 전망했음에도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도 8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하향 조정됐다. 리콜 관련 손실이 3조3,000억원(IBK투자증권)에 이른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3일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하고 목표주가 19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자 보고서를 내놓은 NH투자증권 등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조정은 없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으며 오히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79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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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주가는 휴대폰뿐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등 다양한 요소로 결정되므로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등 호재성 정보가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낮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품군이 다양하고 갤럭시노트7 이후에도 다른 제품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목표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반론이 없지는 않다. 무엇보다 소비자 불신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탓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면 강한 반등세를 보이겠지만 이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변동은 향후 정상품으로 인증한 노트7에 추가적 문제가 발생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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